라이프로그


서재의 시체 - 애거서 크리스티 Artistic

(스포일러)

어느 날 저택 가싱턴 홀의 서재에서 아주 어린 금발 여성의 시체가 발견된다. 교살로 인한 사망이었으며, 피해자는 고급은 아니지만 아주 화려한 복장으로 죽어 있었으며, 서재의 창문엔 열린 흔적이 남아 있었다.

아침에 하녀 메리가 시체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들은 가싱턴 홀의 주인인 지역 치안판사 아서 밴트리 대령과 그의 부인 돌리는 경찰에 신고하고, 또한 돌리는 같은 동네에 사는, 미스테리를 아주 잘 해결하기로 유명한 마플 양을 저택으로 부른다.

경찰의는 해당 여성의 사망 시간을 어젯밤 10시부터 자정 사이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경찰은 실종 신고 등을 조사한 끝에 시체로 발견된 여자가 데인머스 소재의 머제스틱 호텔 소속의 임시 댄서 루비 킨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루비의 6촌 언니이자, 같은 호텔에 근무하는 전문 댄서 조세핀 '조시' 터너를 조사한다. 그녀는 어젯밤 루비가 근무를 앞두고 갑자기 사라진 것에 대해 매우 분노한 상태였을 뿐, 그렇게 슬퍼하는 기색은 보이지 않는다. 경찰은 조시를 데리고 가싱턴 홀로 가서 함께 시체의 신원을 확인하고, 조시는 그 시체가 루비가 맞다고 확인한다. 마플도 루비에 대한 조시의 분노를 느끼는 한편, 루비의 죽음에 대해 조시가 그렇게 슬퍼하지 않는다고 느낀다.

가싱턴 홀에서의 조시와의 대화 중 조시는 호텔 투숙객인 콘웨이 '제프' 제퍼슨이라는 노인이 생전의 루비를 참으로 아꼈다는 말을 하고, 실종 신고 또한 시체가 발견된 날 아침 제프가 한 것이라고 말한다. 돌리는 제프가 자기 부부의 오랜 친구였다고 말하고, 조시는 제프가 일 년에 한두 번씩 머제스틱 호텔로 오곤 한다고 말한다.

경찰은 아서와 사이가 나쁜 베이즐 블레이크(영화사 직원)를 조사하러 그가 살고 있는 '부커의 집'으로 가지만, 그녀와 함께 있다는 소문이 돌던 금발의 여성은 베이즐과 동거하는 다이나 리로 확인되었으며, 베이즐은 조사차 찾아온 경찰서장 멜쳇 대령에게 아주 무례하게 대하며 쫓아낸다.

또한 경찰은 머제스틱 호텔의 직원 등을 조사하기 시작하고, 사건이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는 돌리 역시 마플을 데리고 당분간 마제스틱 호텔에서 머무르기로 결정한다.

여러 사람의 증언에 따르면, 루비의 본명은 루지 레그로서 10대 후반이며, 런던 브릭스웰에 소재한 '빨레 드 당스' 소속의 전문 댄서였다. 6촌 언니인 조시가 바위에서 미끄러져 발목을 다치자 조시의 부탁으로 마제스틱 호텔에서 댄서로 일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어젯밤 10시경에 마제스틱 호텔의 댄스홀에서 춤을 추었으며, 마지막으로 함께 춤을 춘 사람은 호텔 투숙객 조지 바틀렛이었다. 조지 바틀렛은 그녀가 자신과 춤을 췄지만 하품을 하는 등 굉장히 피곤하고 지루해 보였으며, 그녀가 이후 자신의 방이 있는 층으로 올라가기 위한 계단을 올라가는 것을 본 이후로 그녀를 본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후 바틀렛은 드라이브나 갈까 하고 호텔 밖으로 나갔다가 드라이브하는 걸 포기하고 잠시 뒤 호텔로 돌아왔다고 말한다.

원래는 조시의 파트너였지만, 조시의 부상으로 루비와 댄스 파트너를 하고 있었던 전문 댄서 레이먼드(라몬) 스타는 경찰 조사에서 루비와 첫 번째 타임의 일을 한 후 두 번째 타임이 될 때까지 루비가 보이지 않자 그녀를 찾기 위해 조시에게 행방을 물었으며, 조시는 루비의 방으로 가서 확인했지만 그녀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녀와의 관계가 어땠냐는 경찰의 질문에 라몬은 좋지도 싫지도 않았다고 말한다. 이후 라몬은 자신을 영국 명문가 '스타' 집안의 자손이라고 밝히고, 애디에게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인다.

제프는 부유한 노인으로, 몇 년 전 비행기 사고로 아내 마거릿과 딸 로잘먼드, 그리고 아들 프랭크를 한 번에 잃는 슬픔을 겪었다. 그 자신도 두 다리를 잃었지만, 낙담하지 않고 사고 이전의 정력적인 모습을 온전하게 갖고 사업도 더 번창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약해진 면이 있었다. 루비에게서 죽은 딸 로잘먼드의 모습을 본 제프는 심지어 루비를 입양하고 그녀에게 유산도 주려고 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루비가 없어지자 제프는 살인 등과 같은 심각한 범죄가 일어났을 것이라고 예상하여 경찰에 신고도 한 것이었다.

제프는 머제스틱 호텔에서 애들레이드 '애디' 제퍼슨, 피터 가모디, 그리고 마크 개스켈이라는 사람들과 함께 머무르고 있었는데, 애디는 전남편이던 마이크 카모디가 죽자 생전 남편의 절친한 친구였던 프랭크와 결혼한 여성이었고, 피터 가모디는 애디의 전남편의 아들이었으며, 마크 개스켈은 로잘먼드의 남편이었다. 사고 후에도 이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제프의 곁을 떠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애디는 루비에 대해 루비가 시아버지 제프의 재산을 노리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 자체는 당연한 욕심이라 특별히 그녀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았다고 말한다. 마크는 루비를 노인의 재산을 노리는 나쁜 여자라며 엄청나게 증오하는 태도를 보였다. 마크는 사건이 일어난 시간대에 런던에 머무르고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둘 모두 결혼할 때 제프가 엄청나게 지원해줬었지만, 지금은 금전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었으며, 제프의 유산이 루비에게 가면 가장 손해볼 인물들이었다.

피터는 살인 사건 자체에 흥미가 많은 매우 어린 아이였으며, 자신이 루비가 깎은 손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마플은 전에 본 시체의 손톱이 짧은 것을 보고 보통 댄서 같은 직업의 여성들은 손톱을 기르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했었는데, 피터는 루비의 손톱이 어디에 걸려 한 개의 손톱이 나가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나머지 손톱들도 다 자른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경찰은 아서가 머제스틱 호텔에 한두 번 드나들었음을 확인한다. 그것과 별개로, 한편 경찰은 루비에게 숨겨진 남자친구가 있었을 것이며, 살인은 루비가 제프에게 입양되는 것에 분노한 그 남자친구에 의해 일어났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런데 며칠 뒤, 머제스틱 호텔 근처의 채석장에서 차 안에서 불에 타 숨진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다. 행색으로 보아 그녀는 루비와 비슷한 때 실종 신고가 되었던 파멜라 '팜' 리브즈라는 학생이었으며, 경찰은 두 사건이 분명히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팜은 친구들과 함창 대회에 나갔다가 따로 쇼핑하기 위해 혼자 쇼핑몰로 간다고 말한 것까지 확인되었다.

루비의 남자 관계를 조사하던 경찰은 결국 아무 것도 발견해내지 못하고, 어느 날 호텔에 애디를 짝사랑하는 휴고 맥클린(or 에일리어스 윌리엄 도빈)이라는 남자가 찾아와 그녀를 돌보기 시작한다. 한편 제프는 사건을 해결되기 위해 친구인 전 런던 경시청장 헨리 클리어링을 머제스틱 호텔로 초대하고, 헨리는 나름대로 조사를 시작한다.

제프는 이번 여름부터 함께 지내던 애디가 자신의 곁을 떠나려는 것을 생각하며 외로워 했으며, 그래서 루비와 가까워진 것으로 여겨진다. 경찰은 이 점에 착안, 머리 좋은 조시가 돈을 노리고 루비를 의도적으로 제프에게 접근시켰다고 생각했으나, 딱히 증거로 삼을 만한 것이 없고 범죄 동기 역시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마플은 경찰에게 팜의 친구들에 대한 취조를 부탁하고, 그들 중 한 명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알아낸다. 사실 팜은 쇼핑몰에 간 것이 아니었으며, 미국에서 왔다는 영화 제작자에게 오디션을 보러 간 것이었다. 그녀가 이 사실을 숨겼던 이유는 탈락하는 것을 걱정하여 아주 친한 친구 한 명에게 절대 비밀임을 전제로 사실을 말했던 것이다.

그 후 마플은 베이즐의 집을 방문하여 다이나와 얘기를 나눈다. 마플이 여러 가지 정황을 이유로 그녀가 베이즐의 동거녀가 아니라 실은 실제 부부임을 알아차리자, 다이나는 마플에게 혹시 지역 사무소에 가서 확인한 게 아니나며 매우 놀라고, 또 마플에 대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플은 곧 집에 돌아온 베이즐에게 곧 경찰이 와서 베이즐을 체포할 것이라고 말한다. 

마플은 자포자기한 듯한 베이즐에게 '부커의 집'에 있어야 할 깔개를 어디에 버렸냐며, 혹시 루비의 옷에 있던 게 묻어서 털어지지가 않아 버린 게 아니냐고 추궁한다. 베이즐은 그렇다고 말하지만, 자신이 루비를 죽이진 않았으며, 그녀는 머제스틱 호텔에서 지나가다가 한두 번 본 사이였고, 어느 날 파티에서 다이나와 싸우고 집에 일찍 돌아오자 그녀가 '부커의 집' 안에서 죽어 있었으며, 자신은 술에 취했었기 때문에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아서의 집에 그녀를 유기하기로 마음먹었었다고 주장한다. 이윽고 경찰이 찾아와 베이즐을 잡아가지만, 베이즐은 아주 침착한 태도를 보인다.

한편, 다이나와의 대화에서 뭔가 힌트를 얻은 마플은 사건의 전모를 깨닫고, 경찰과 제프에게 함정을 파자고 제안한다. 마플의 계획에 따라 제프는 유언장을 바꿔서 사후 자신이 가진 재산 대부분을 댄서 지망생들을 위한 기숙사에 지원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날 밤, 제프의 침실에 누군가 침입하고, 침입자가 제프의 팔에 주사기를 꽂으려는 순간 불이 켜지고 침입자는 체포된다.

범인은 조시였고, 마크는 공범이었다.

조시는 1년 전부터 마크와 결혼한 관계였고, 제프가 죽으면 유산을 받아 마크와 함께 한몫 챙길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 발목이 삐자 사촌인 루비를 불렀는데, 루비가 제프와 매우 가까워져 제프의 유산을 가져가게 된 상황이었던 것이다. 경찰은 루비가 제프와 가까워진 것이 혹시 조시의 계획이진 않을까 의심하기도 했었지만, 루비와 제프가 가까워진 것은 조시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던 것이다.

루비를 없애기로 마음먹은 조시와 마크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루비의 대역을 찾는다. 루비의 대역이 바로 팜이었고, 마크는 팜에게 자신을 미국에서 온 영화 제작자로 속이고, 카메라 테스트를 가장하여 머제스틱 호텔로 그녀를 불러 조시의 방에서 목을 졸라 죽인 후 루비의 옷가지 등을 입히고 베이즐에 집에 유기한 것이다(베이즐이 영화사 직원이었기 때문에 애초에 영화 제작자로 가장한 걸로 보인다).

시체가 발견된 초기 경찰과의 대화에서 조시는 루비의 시체(로 여겨지던 팜의 시체)가 가싱턴 홀에서 발견되자 매우 의아해했는데, 왜냐하면 사건의 범인이기 때문이었고, 시체를 확인하기 위해 가싱턴 홀로 간 조시는 시체를 확인하고 계획대로 그 시체가 루비가 맞다고 증언한다.

진짜 루비는 조시가 먹인 수면제 같은 걸 먹고 조지 바틀렛과 춤을 춘 후 자신의 방으로 갔고, 사망한 후 팜의 옷가지 등이 입혀진 채로 조시에 의해 채석장에서 조지 바틀렛이 도난당했다던 그의 차에 탄 채로 불태워졌던 것이다.

마크는 유산 떄문에 첫 번째로 의심 받을 게 분명했기에 실질적인 살인 및 유기는 모두 조시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밝혀진다.

마플은 가싱턴 홀에서 발견된 시체의 손톱에 의문을 품고 그것에 대한 피터의 설명을 듣고 나서 시체의 손톱이 깎여 있었던 게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닌지 의심했다. 이후 팜에 대한 의문이 풀린 다음 그것이 루비와 팜의 시체를 바꾸기 위해서 였다는 걸 밝힌다.

사건 해결 후 애디는 휴고와 결혼한 후 제프의 곁을 떠나기로 결정하며, 피터는 제프의 상속자가 되기로 예정된다. 애디가 휴고와 결혼한다는 말을 직접 들은 라몬은 혼잣말로 '스타' 집안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었다며 그냥 춤이나 추면서 살아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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