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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에서 테러가 발생했다는데... trifles

현재까지 세 명 정도가 사망했고, 몇 십 명의 중상자가 발생했으며, 총 사상자는 150여 명 정도가 된다고 한다. 9.11 사태 이후 현대 전쟁의 양상에 테러리즘과 그에 대한 방어가 추가되었고, 어쨌든 많은 세계인들은 테러리즘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명제에는 모순이 있다. 전쟁이 사라져야 한다는 명제가 옳을 것이다. 왜냐하면 테러리즘의 위험성은 확실한 방어를 할 수 없고, 민간인 사상자를 많이 낸다는 데 그 방점이 찍혀 있는데, 어쨌든 테러리즘이 아닌 전쟁으로 말할 것 같으면 그에 비할 수 없을 만큼의 많은 민간인 사상자들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구미 선진국의 평온한 거리, 카페, 기차역 등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잘못된 거라는 주장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혼란에 가득한 중동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집에 머물다가 폭격을 당하기도 한다. 거리, 카페 등 보다 집이 더 안전한 장소여야 하는 것 아닌가? 미국 부시 행정부 하에서 이뤄진 제2차 이라크 전쟁에서 민간인 사상자 수는 오늘 발생한 보스턴 테러의 사상자 수보다 (내 짐작이지만) 1만 배는 더 넘을 것이다. 차라리 솔직해지자. 이라크 국민 천 명의 목숨보다 미국 국민 한 명의 목숨에 더 큰 가치가 있다고 말이다. 

몇 년간 계속된 (제2차) 이라크 전쟁에서 중동 사람들이 입었던 피해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으면서, 이번 보스턴 테러에 대해 혀를 차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 대체 앞으로 우리가 어디로 가야하고 또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회의 밖에 들지 않는다. '둘 다 잘못된 거잖아' 라고 말한다면, 더 짜증이 난다. 둘 다 잘못된 거였는데, 왜 당신은 이라크 전쟁의 희생자들에 대해 안식을 기원해주지 못했었는지? 보스턴에서 발생한 이러한 혼란은 중동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겪고 있는 혼란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왕 소인배가 되고자 한다면 철저히 소인배가 되어라. 위선은 차라리 미덕이 없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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