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무엇이 나를 무기력하게 만드나 trifles

상경한 저번 주부터 지금까지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평균 수면 시간은 새벽 5~6시 정도였고, 밤을 새며 내가 한 것은 주로 아이패드를 이용한 웹서핑과 트위터, 그리고 '한판맞고'였다. 

당장 졸업은 이번 여름, 취직 준비를 해야함에도 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 토익은 약 800점 정도, 비참한 점수다. 자격증? 모스 자격증도 따다 말았기 때문에, 결국 난 아무런 자격증도 없다. 학점? 물론 개판이다. 이번 계절학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해 결국 평점 3점이 안될 것으로 확실시 된다. 대외활동? 작년 전반기 '한국대학생포럼'을 했지만 괄목할 만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정치적 이념이 나와는 너무 달랐고, 나이도 너무 많이 부리는 쪽이나 나나 피차 껄끄러웠던 것 같았다. 남에게 말할 수 있을 정도의 결과는 없었다. 

내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우선 친화력, 나는 낯선 사람에게 말을 쉽게 건다. 특히 새로 만난 사람이 내가 아는 사람과 관계가 있다면 아주 쉽게, 마치 예전부터 알고 지냈던 것처럼 다가간다(물론 '라인'은 당연히 지키려고 노력한다). 두 번째는 리더십, 난 대학교 축구 동아리 회장을 했으며, 농구팀을 이끌고(한 번은 선배들에 이끌려) 단과대학 대회에 나가 세 번 우승했다. 그리고 우리 학교 독서골든벨 대회에 나가 3위로 입상하기도 했다. 세 번째는 말빨, 난 살아오면서 '달변가'라는 평을 많이 들었다(거의 전부는 개소리였다). 네 번째는 운동신경. 어릴 때부터 축구와 농구를 계속해서 그런지 새로운 운동을 접해도 크게 못하지는 않는 편이다. 

막상 떠오르는 건 이 정도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스펙'이 참 아쉽다. 좀 더 노력했어야 할까? 만약 내가 이번 학기의 취업에 실패하고 취업 재수를 한다면, 난 지난 내 대학생활을 후회할까... '후회는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금의 다짐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 때 가봐야 알 것이다. 

그렇다면 일단, 곧 2월이 시작될텐데, 난 무엇을 해야 할까. 학점은 이미 조졌으니 포기하고, 자격증과 토익 등에 집중해야 한다. 살도 빼야하고, 취업 상담도 받아야 한다. 학기가 시작하면 토익과 스피킹을 함께 준비하고... 일단 2월에 해야할 일은 어쨌든 어학성적(토익)과 자격증 따기... 아니, 자격증보단 그냥 스피킹을 하는 게 나을까? 흠... 오늘 밤을 샜으니 좀있다 과외 갔다와서 푹 자기로 하고, 내일부터는 운동을 하고 사람들을 좀 만나서 정보를 얻어야 겠다. 

아니, 이 글의 제목과 결말이 어긋나버렸다. 그러나 이미 벼랑 끝에 몰린 상황, 회의할 시간은 아닌 것 같구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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